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Feb 12. 2023

아이들에게 배려심을 키워주고 싶다.

아이니까 지금은 그럴 수 있지만..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한 번씩 배려심을 키워주고 싶은 순간을 만난다. 아이니까 나쁜 의도는 없지만 순간..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가 신났다. 충분히 신나고 자랑도

하고 싶은 마음 이해되고 귀여웠다.

그 이야기를 듣던 한 아이가 부러웠는지 해외여행

갔던 곳을 나열한다.

나는 사이판, 베트남, 유럽 어디 어디...

매년 2번은 비행기 타고 여행 가.


친구들의 여행 이야기를 조용히 듣던 한 아이가 말을 꺼낸다.

그 아이: 와. 부럽다. 난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어.

 

다른 아이들이 놀라서 묻는다.

한 번도 없다고? 정말?


그때 내가 끼어든다.


나: 비행기 못 타본 아이들이 많아. 선생님도 커서 여행 많이 다녔지 어릴 땐 비행기 못 타봤어. 26살에 처음 탔어.


그 아이: 정말요?


한 아이: 아. 너 되게 불쌍하다. 불쌍해.


순간.. 그 말이 아프게 느껴졌다. 그냥 나온 말이었을 텐데.. 그 얘기를 듣는 아이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나: 그건 불쌍한 건 아니야. **는 앞으로 기회가 많을 거야. 유학을 가도 되고 너희 때는 더 기회가 많을 거야.


저번에는 부모님이 박사학위가 있고 사촌들 판사고 해외에서 교수고 무슨 전공하시고... 집 안에 직업을 나열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래. 아이니까 그러는 거지. 아이도 커가면서 하나씩

알아가겠지.'


아이들에 대해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지는 않다.

아직 성장하며 다듬어질 기회들이 있으니까...


다만... 아이들이 외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소망한다.


자랑하는 것, 솔직한 것 나쁜 건 아니다. 다만 상대를 배려하고 친구의 입장을 생각하여...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태도.."

서로 다른 상황과 처지를 단지 불쌍하게 보지 않고

"그럴 수 있다."라고 바라보는 태도를 갖기를..

기도한다.


#자랑 #여행 #배려 #존중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인기글을 읽어보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