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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r 15. 2023

너무 완벽한 그녀에게 없었던 한 가지!

밝고 긍정적인 해맑음은 항상 좋을까?

그녀는 나보다 한 살 위다. 같이 있으면 선한 이미지, 부드러운 말투, 경청, 적극성과 긍정성. 어느 것 하나 

부족해 보이지 않는 건강한 그녀. 게다가 도전하며 이루어내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녀를 보면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닮고 싶고 부러웠다. 어쩌면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착하면서 할 말도 똑똑하게 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까지.  완벽해 보이는  그녀.


그녀와 친해지면서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건 바로 타인의 아픔과 우울, 괴로움이 잘 공감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자신은 그 사람이 쉽게 좌절하는 것이 안타깝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것 같은데... 시도를 멈추는 것,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 왜 작아져있고 우울감에 젖어있는지 도무지 이해 잘 되지 않는다 했다.


안타깝고 딱한 마음이 들면서 동시에 왜 의지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몇 년 후 그녀를 다시 만났다. 그녀는 함께 모인 누군가의 이야기를 다가 눈시울이 붉어졌고 눈물을 흘렸다.

그뿐만이 아니라 예전처럼 여전히 부드럽고 온유했지만

무언가 깊이 있는 표정이 생겼다.


몇 년 간 그녀의 삶에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그녀가 더 깊어지고 공감적이

된 이유가 뭘까? 궁금해졌다.


그녀는 그 사이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의 발달 지연이 있었고 커리어를 내려놓고 아이를 돌보며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었다.


엄마가 되기 전의 에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극복해 왔었다고.. 


아픈 아이를 기르기 전에는 무언가를 성취하지

못하고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을 보며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단다.


사랑하는 아이가 발달 지연으로 인해

매일 배우고 반복해도 다시 잊어버리는

모습을 보며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이 있고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바꿀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배움에 더딘 아이를 키우지만 아이의

아주 작은 변화와 성장을 보며 한없이 기쁘고

감격스러운 순간도 있다고 했다.

자기만의 성장속도를 가진 온전한 아이.


그녀는 최근에 사랑하는 지인을 잃었다.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여전히 아름답고

기품 있으며 사랑스러운 그녀였지만..


전보다 더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

안타까운 아픔을 겪는 사람에 대한

공감과 슬픔이 느껴졌다.

녀의 눈빛과 표정에서 읽히는 단어. 

타인에 대한 '연민과 긍휼.'


슬픔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그녀는

무언가 바뀌었다. 

그녀는 여전히 적극적이고 밝으며 사랑스럽다.

이젠 한 가지 더...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마음

지녔다.


지금의 그녀를 보면 난..

예전의 그녀도 좋았지만

지금의 그녀 

닮고 싶다.



#긍정 #밝음 #성격 #연민 #긍휼 #성장 #아픔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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