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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r 31. 2023

오랜만에 시험. [다시, 책으로]

얘들아. 엄마도 시험이야. 왜 이리 몰입이 어렵지?

오픈 북이라지만 내용이 많아서 개념 정리하고 훑어보고 있다. 그림책과 심리 이론을 연결하여 자기 생각과 적용점을 적어야 한다.


작년에 한국어교원 자격시험 실기를 준비했고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서 집중이 어렵다.


내용은 익숙한 부분이 많으나 막상 설명해 보라고

하면 몇 마디 못하는 현실.


머리에서만 맴돌고 꺼내서 자기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아는 게 아닌 거다.


그래도 평소에 책을 읽는 습관이 있어서

필기시험공부 부담이 (그나마) 적다.

문해력은 깊이 있는 독서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최근 들어 영상노출과 온라인 책 읽기,

온라인 글쓰기에 몰입하면서..

비교적 자극이 적은 종이책

읽기에 소홀했다.


3일 정도 심각성을 깨닫고 책 읽기와 시험공부

를 했다. 흐트러지는 건 금방인데 회복은

어렵다.


[다시, 책으로]란 책을 읽으며 충격을 받았다.

온라인 책 읽기는 빠른 시간을 들여 정보 수집에

초점을 두게 되면서 깊은 차원의 사고에까지 이를

수 없다는 사실! => 익숙해지면 그 패턴이 내용을

깊게 면밀히 보며 느리게 읽어가야 할 내용도

쉽게 스킵해 버리게 된다.


고전을 사랑하고 문학을 전공한 저자이며

인지신경심리 와 뇌 분야 연구자인 그녀도

장시간 논문을 읽고 료를 수집하면서 

그토록 사랑하던 책들에 몰입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녀는 다시 몰입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중요한 페이지는 읽으면서 자기만의

노트에 요약하고 자료를 뽑아 정리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찾고 있다고 했다.


뇌는 가독성이 있어서 익숙하고 편리한 연결

방식을 선호한다. (변화에 적응하는 뇌)

빠르게 변화는 시대.

읽기 매체의 급속도의 변화 양상.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뇌 영상 촬영을 하여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과학적 접근이 이루어

지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얻는 것들이 많지만 귀중한

가치를 잃고 있지 않은지... 그것을 보완하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는 것!

요약과 쉬운 글, 짧은 글, 자극적인 주제를 더

찾게 되는 시대.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무릎에 앉혀 목소리로

읽어주는 정서적 교감이 언어적 사고

이전 발달을 촉진시킨다 한다.


실제로 종이책과 전자책을 읽고 줄거리를 말하는

실험에서 서사적 기억의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온라인 독서의 경우 단편적 다양한 정보 수집은 유리하나 대신 장기기억으로 전환되기 전 단계가 (작업기억이) 빈약해지 결함이 있다.


최근 두 매체 사이에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로의 장단점이 다르지만 깊이 있는 사고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집중이 어려운 공부, 책 읽기. 오늘도 나의 뇌와

역행하는 그 걸음을 걷겠다.


#다시책으로 #종이책 #비판적사고 #전자책 #독서의힘

#시험공부 #엄마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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