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 3 관찰예능
이전 글에 관찰예능을 가끔 보게 된다고 글을 썼는데요. 일주일에 한번 올라오는 돌싱글즈 3를 보고 있습니다. 1은 잘 몰랐고 2를 우연히 본 이후로 관심가는 예능이 되었어요.
저는 드라마는 안 보지만 아이들이랑 주말에 정글의 법칙이나 런닝맨 등을 같이 보기도 했었어요. 유머러스한 것을 좋아해서 힐링이 되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저 혼자 돌싱글즈 3를 보면서 사람들의 대화법, 감정을 나누는 방향, 자신을 드러내는 자기개방, 다름을 조율하는 방식 등을 보게 됩니다. 제가 사람에 관심이 많다보니 시청자로서 응원하게 되고 마음이 가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다양한 관찰예능 중에 돌싱글즈 인기가 유독 많은 이유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일단 다른 예능에 비해 현실성이 있습니다.
다른 연애 예능은 풋풋하고 귀엽긴 하지만 우리는 알죠. 현실은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요.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그 감정을 지속하는 기간의 유한성을 알기에 그래요. 돌싱글즈도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비슷하지만 현실적인 다양한 고려를 하며 진지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결혼이라는 찐 정글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2. 이들은 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겪은 사람들임에도 다시 새로운 관계를 맺고자 나온 용기있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나 상처가 있지만 이분들은 사랑에 있어서 굉장히 큰 아픔과 고통을 겪은 사람들입니다. 가장 가까웠던 상대와의 단절의 고통은... 상상이상이고 함께 해온 시간들이 송두리째 제거되는 일입니다.
보통 부부들이 자주 다투는 일은 많지만 이혼까지 가는 것은....
서로에게 더이상 기대할 수 없을 때,
내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았으나 답이 없다고 여기기에 이혼을 하게 되니까요.
한 두번 크게 싸웠다고 이혼하게 되지는 않아요.
3. 돌싱글즈는 적어도 홍보의 목적보다는 좀 더 진정성이 있어보입니다.
다른 연애 프로그램은.. 개인 홍보의 목적이 보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사랑받고 싶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간절함이 보입니다.
4. 우리도 관계에서 실패하고 좌절했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이들의 모습에 감정이입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게 될 때 우리는 상처받을지도 모를 가능성을 장착하게 됩니다."
우리에겐 해결하지 못한 관계가 있고 아팠던 경험들이 있으니까요.
감정이입 즉 공감이 된다는 건... 한계는 있지만 어느 정도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결국 응원하게 됩니다.
운동경기에 지고 있던 팀이 다시 역전하는 장면에 열광하게 되듯이 돌싱글즈 주인공들도 다시 일어서고 다시 행복해지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죠.
돌싱글즈도 중반부가 되었습니다.
저도 아이들과의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까지는 잊고 지내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