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5명이고요.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그저께 장을 보러 갔고 3일 치? 장을 봤거든요.
식비만 13만 원대가 나왔습니다. (대략 식비만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이고 배달도 가끔 시켜먹으니까..
계산하기 무섭습니다.)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셨습니까?' 그 말이 문득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일단 기름값이 2000원이 넘는 곳도 있어요. 전엔 7만 원이면 2주 가까이 다닐 수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기름을 넣게 됩니다. (한 번에 6만 원 정도 넣음) 단거리만 다니는데도 그러네요. 기름값만 얼추 6 * 4 = 24 (한 달에 20~ 24만 원 나옴) 장거리는 안 하고 남편도 무조건 대중교통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통신비는 알뜰 요금제고 카드 할인을 받아서 5명이서 10~ 12만 원(가족 총 핸드폰 통신비) 정도 나와요.
근데 학원비가 많이 나옵니다. 막내는 피아노 하나만 하고 둘째는 중등 수학 다니고요. 큰 아이가 대치동으로 수학을 다니고 동네에서 국어, 영어를 배웁니다. 3명이서 170 (예체능 포함 국영수 학원비 총액)??? 셋이서 100 은 넘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중등, 고등되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원래 국어는 다니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되니 다니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ㅠㅠㅠ (학군지에 살아서 학원비가 조금 비쌉니다. ㅠ)
옷이나 다른 곳에는 비용을 최대한 안 쓰는 편입니다. 이발도 아이들은 항상 블루**에 2달에 한번 가고. 딸과 저는 미용실은 안 간지 3년이 된 것 같아요. 저는 펌도 안 하고 그냥 묶거나 제가 자르기도 합니다. 옷은 형제라서 물려 입었고 막내도 바지 등은 오빠들 거 물려 입기도 했는데... 주로 인터넷에서 할인할 때 사요.
저희 집은 십 대 삼 남매를 키우는데 소식은 아니지만 다행히 한껏 먹는 아이들은 아닙니다. 평범하게 먹는 편인데도 이러네요. 전에 아들 셋이고 고기를 유달리 좋아하는 삼 형제를 키우는 엄마는 대형마트에서 한 달에 200만 원 이상 먹는 걸로 쓰신다고 들었던 기억이.... 정말 엥겔지수(소비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가 높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집은 그 가족에 비하면 식비가 그나마 양호한 편.
엥겔 계수는 경제학 용어로, 총지출에서 식료품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한 값이며, 이 값이 저소득 가계에서 높고 고소득 가계에서 낮다는 통계적 법칙을 엥겔의 법칙이라 한다.
미니멀 라이프를 생활화하시는 분들을 보면 경제적으로 참 야무지게 살림을 하시던데 저희는 그냥 평범하게 소비를 하고 있어요. 다만 최근에는 고등학생이 된 아이 학원비가 올라서 옷이나 배달음식 등은 조금 자제를 하게 됩니다. 학원비를 좀 줄여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