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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un 04. 2023

영광의 상처.. 어디서 다쳤을까?

무언가에 몰입, 열중하면 겪는 일들

몰랐다. 팔꿈치가 쓰라린 느낌이 나서 슬쩍 부위를 살폈는데.. 이미 살갗이 까지고 진물과 피가 났다가

딱지가 생겨 있었다. 혹시나 해서 다른 쪽 팔꿈치를

돌려보니 거기도 그랬다.


어디서 다친 거지? 일단 상처를 치료하고 곰곰이 생각했다.

남편도 놀랐다. 혹시 운동을 한 건지 묻는다.


아는 분은 넘어졌냐고 하셨다.


넘어진 적도 그 부위를 대고 운동을 한 적도 없었다.

뭐지...? 이렇게 상처가 심한데 아픈 줄도 모르고

딱지가 생길 때까지 살았나 싶었다.


오늘 문득... 최근에 캘리그래피와 그림에 열중했던

기억이 스쳤다. 설.. 설마...?


그러고 보니 몇 시간을 열중하며 자세도 잘 유지하

책상에 앉아있었다. 보태니컬 아트 특강도 참여했다.


이런.. 이 지경인 줄도 몰랐다니...

재밌게.. 무언가에 몰입한 결과였다.

무수한 그림들을 틈틈이 그리고 붓펜으로

글을 쓰고 원서 필사도 했었다.


상처 난 곳에 흉 지지 않는 패드를 붙였다.

영광의 상처. 빛나는 40대 중반 그 열정

기록으로 남기련다.


무식했지만 열중했던 나를 응원한다.


#몰입 #그림 #일러스트 #상처 #40대 #취미


매거진의 이전글 역시 운동과 식습관이 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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