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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ul 28. 2023

역시 착한 일 하면 뿌듯하다.

오래간만에 괜찮은 일 하고 온 날.

 아는 분이 선풍기가 없다고 하셨다. 이 무더위에 작은 방에서 홀로 얼마나 더우실까? 밤새 잠도 안 오셨을 것 같았다. 혹시 몰라 창고를 보니 안 쓰는 써큘레이터가 보인다. 선풍기는 아니지만 상태도 괜찮고 해서 사진을 올리니... 빌려줬으면 하셨다.


 보니까 크기도 작고 시원한데 안에 먼지가 쌓여서 청소를 해서 드려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뭔가 나사 풀고 조립하는 과정이 귀찮기도 하고 가져다 드려야 하는 거라... 지금 말고 이따 나갈 때 드려야지 싶었다. 아니면 주말에 만나니까..

그때 드릴까? '나의 귀찮음에 잠시 굴복할 뻔'


 아니다. 한시라도 빨리 드리는 게 맞겠다. 드라이버를 몇 개 찾아서 돌리는데 헛돈다. 잠깐 화장실 다녀 온 사이, 둘째가 어디서 딱 맞는 드라이버를 찾아서 풀고 있다. 와! 딱 필요한 순간 천사 같다.


 그렇게 둘째의 도움으로 쉽게 내부를 정리하고 차를 몰고 다녀왔다. 길을 헤매고 골목길이 좁아 난감했으나 결국 잘 전달되었다.



 돌아오는 길.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때마침 남아있던 써큘레이터가 있었고 아들의 도움으로 금방 청소까지. 길을 헤매서 시간은 더 걸렸지만 그래도 왕복 1시간 걸려 집에 올 수 있었다.


 아주 작은 착한 일로도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고 나 또한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회가 있을 때 그게 가능한 일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미션수행 완료해야겠다.


#선행 #보람 #도움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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