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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ul 28. 2023

고2 큰 아이의 단단함.

학교 캠프 이어 수련회를 갔다.

내심 큰 아이가 그 기간...

학원도 빠지고 (캠프+수련회)

둘 다 가면 1주일이 그냥 가버려서 걱정이 좀 되었다.

교회 수련회 가는 것도 학교 캠프도 좋은데 둘 다 가니까.. 여름 방학중 1/4이 그냥 간다. 고2에겐

방학이 성적을 올릴 절호의 기회니까.


그래도 방학은 방학다운 게 있어야겠지 싶었다. 오늘은 교회 수련회를 가는데 교회 가는 차 안에서 물었다.


나: 너희 반에 애들이 거의 못 가서 좀 그렇지 않았어?

아는 애들도 없고.


아들: 전 그런 건 별로 상관없어요.


나: 응. 그렇지. 근데 내년에는 고3이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들: 못 갈 이유는 딱히 없죠. 왜요?


나: 그냥 수능 준비 등으로 마음에 부담감도 그렇고

많이 안 가지 싶다. 고3은.. 너는 어떨 것 같아?


아들: 난 지금 생각으론 갈 것 같아요.


나: 괜찮겠어?


아들: 네. 며칠 빠졌다고 성적에 영향이 없다고 봐요.


나: 그래. 네 말이 맞다. 흐트러질 것 같고

흐름이 깨질까 봐 그런데

네가 가는 게 더 좋다면... 가야지.

오! 좀 자신감 있어 보여서 좋다. 너는 분위기 안 타니까 다녀와서 다시 매진해 보자.


아이는 별생각 없이 한 말에 내가 해석을 내 식대로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이가 문득 흔들림 없이 한 두 마디 하면..

꽤 멋져 보일 때가 있다. 속이 꽉 찼구나 싶은...

별로 주변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는 듯한 모습.


어른인 나도 주변 상황에 이리 저래

흔들릴 때가 많아서인지 소신 있어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 안심이 되었다.


#소신 #자신감 #고등학생 #여름방학 #성적 #수련회 #캠프


큰 아이 과거 사진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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