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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ul 15. 2023

콩쿨을 안 하기로 한 이유...

아이의 고민과 이야기를 듣고 그러라고 했다.

아이는 한 달 반 콩쿨 준비를 했다. 지금도 잘하고 있어서 8월 말 즈음 나가기로 했는데...

어제 나에게 와서 콩쿨을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 이유를 듣고 허락해 줬고 피아노 선생님께

오늘 긴 답을 드렸다.



(선생님께 드린 카톡 글)


선생님. 어제 **가 조용히 와서 콩쿨을 안 나가도 되냐 묻더라고요. 고민을 좀 한 것 같고 자신은 피아노도 재밌고 즐겁지만 해금연주와 기타, 드럼도 쉬고 싶지 않고 친구들과 그 시간이 좋다면서요.


남은 한 달 동안 콩쿨 연습에 집중하려면 다른 것들은 잠시 쉬어야 하는데... 그만큼 콩쿨이 중요하진 않다고 하네요.

다른 악기들을 다 내려놓을 만큼은 아니래요.


아이가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단지 연습이 싫어서 그런 것 같진 않아 보였어요.


허락해 줬는데... 그동안 선생님께서 콩쿨 준비시켜 주시고 신경 써주신 게 감사하면서 동시에... 못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가 음악 자체가 즐겁고 좋아서 수학학원도 안 다니고 최대한 오래 다니고 싶대요.


지도해 주시고 과정을 즐기며 배울 수 있게 인도해

주셔서 감사해요.


콩쿨은 아쉽지만 꾸준히 악기들을 배우며 행복해하고 과정을 즐기고 있어서... 이미 5년간 많은 것들을 이룬 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선생님. ^^ 


★ 6학년 우리 막내는 나름의 생각이 있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엄마인 내가 봐도 쫌 멋지다!

아이의 진지함과 솔직한 마음을 듣자니...

성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콩쿨은 안 나가도 아이는 그 곡을 연습하며 행복해한다. 어제도 헤드셋을 끼고 저녁에 연습하다 잠이 들었다. ★


#결정 #아이 #선택 #의견 #설득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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