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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y 20. 2023

아이에게 다양한 길이 열린다.

플루트를 배우고 싶어 했던 막내.


딸은 바이올린에 관심이 많았었다. 6살인가 7살 즈음

첫 악기로 시작한 바이올린.

오빠가 사용했던 바이올린으로 주 1회 레슨을 받었었다.

그렇게 3학년까지.. 꾸준히 배웠고 선생님께서 결혼을 하시면서 그만두게 되었다.


1학년 말에 아이가 졸라서 피아노 학원을 다녔다. 6개월을 졸라서 다니겐 된 학원. 특기로 1만 원을 추가하면 리코더와 우쿨렐레를 배울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특기수업에 드럼까지 추가하셨다. 아이가 드럼이 가장 재밌다고 할 만큼 즐거워했다.


아이가 6학년 언니들이 특기로 기타를 배우는 것을 부러워했다. 집에는 큰 아이가 5년간 배웠던 기타가 있었다.


드디어 5학년 말에 특기로 기타를 배우게 되었다. 모든 과정이 피아노 학원 특기 수업에 포함되었다.


그러다가 해금도 배우고 싶어 했다. 얼마나 배운다고 해금을 사는 게 부담되어 학원 악기로 8개월을 배웠다. 강습료는 들지 않아도 사자니... 악기 비용이 부담이었다. 아이가 자신이 모은 용돈으로 악기를 사고 싶어 했고 결국 구입하여 1년 반 열심히 배우고 있다.


얼마 전부터 가야금을 방과 후로 배우고 싶다고 졸랐다.

막내는 세 자녀 혜택으로 방과 후를

무료로 다닐 수 있으나 너무 많이 배우는 거 같아서

고민 끝에 안 하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 전.. 피아노 학원에서 특기수업에 플루트를 가르쳐주신다고 했단다. 이 악기는 입으로 부는 거라서 개인적으로 필요했다.


다시 고민 고민... 아이가 1년에 포함되어 있는 자신의 생일, 어린이날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대신 플루트를 사줄 수 있는지 묻는다.

간절한 눈빛. 한번 좋아서 하면 오래 즐기며 좋아한다는 걸 알지만... 플루트까지?


결국 중고로 2/3 가격에 거의 새 악기를 구입했고

 비용은 아이가 반을 내기로 했다.


다양한 악기를 좋아하는 딸을 보면서.. 나중에 아이가 악기 전공자는 아닐 것 같지만 음악감독이나 작곡가가 되면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든다.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아이가 원한다면..


학교 동아리에서 예술 동아리 부리더여서 아이들과 합주를 기획하고 있다. 아이들 각자의 악기가 다 달라서 조화가 될지 고민하는 것 같다.


피아노를 치면서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딸이 멋져 보인다.

아이의 길은 잘 모르겠지만 무엇을 하든 지지하고 격려해주고 싶다. 스스로 무언가를 좋아해서 배우는

모습은 애나 어른이나 열정적으로 느껴진다.

당*마켓에서 중고구입한 악기.

딸아. 부모 눈엔... 니가 꽃 중에 꽃이다.


#악기 #꿈 #성장 #열정 #초등학생 #아이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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