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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ug 23. 2023

오늘 효자가 된 아들

무모한 도전...

무모한 도전 하면 나인데... ㅎ

아들도 나랑 닮은 구석이 있나 보다.


아들은 피아노를 5학년까지 치고 4년 동안 손을 놓고 살았다. 이번 학기에 음악 수행평가 장기자랑에

굳이 피아노를 하겠다는 아이.


그것도 멋지고 근사해 보이는데 막상 치기에 어렵지는

않은 곡을 추천해 달란다.


"아들... 그런 게 어딨어? 리코더를 하자!"


아들: 그건 너무 평범해.


나: 피아노는 잘 치는 애들도 있을 테고.. 단기간에 되기 어려워. 너 시간도 별로 없잖아. 4년간 손도 굳었고..


아들: (골똘히 생각하며 동생에게 묻는다.) 있어 보이는 멋진 곡 없을까?


막내는 아직도 피아노를 치고 즐겨해서 곧잘 친다.

오빠가 사 진지하니까 도와주고 싶은 아이.

악보집에서 골라온다. 둘이 상의를 한다.


눈은 높은 아들.. 결국 샵이 5개나 있는 10장짜리

곡을 골라왔다.


'대책 없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하면 기운 빠질까 봐

그냥 두었다. 오늘 보니까 오자마자 몇 시간째

땀을 흘리며 연습한다. 오! 진짜 하려나보다.

무언가 목표가 생기면 몰입을 하는 모습.

진지하다.


나: 너 진짜 열심히다. 몇 장까지 연습했어?

아들: 응. 아직 첫 번째 장 반쯤. 중간은 넘었어.

나: (몇 시간째 고생하는데 짠하다.)

        어... 대... 단... 하... 다...


아이는 헤드셋을 끼고 자기만 들을 수 있게 세팅하여

연습 중이다. 오늘 보니 쉽게 포기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 뭐라도 해라. 너에게 열정을 주는 의미 있는

일이면 엄마는 찬성! 응원할게!


아들! 뭐라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효자, 효녀라니까

넌 효자맞구나!



#몰입 #아이 #중학생 #열정 #피아노 #도전 #응원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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