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은 안 봐도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는 봤다.
몰입감과 흥미진진한 전개. 리얼상황이다 보니 더 감정이입이 되었다. 오징어게임은 보지 않았지만
워낙 유명해서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다.
일반인들 456명이 되는 인원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고 전체 인원이 상금액수(456만 달러)로 책정된다.
한화로 59억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
즉, 한명 당 1만 달러의 가치다. 가령 탈락자가
발생하면 그 인원 곱하기 1만 달러의 상금이 즉시 적립된다.
게임의 긴장과 해방 속에, 동료를 잃은 슬픔 속에서
돈다발이 떨어지는 장면을 직접 본다. 다시
어디선가 환호의 목소리들이 들린다.
영화처럼 잔인하게 죽는 것은 아니지만
한 곳에 몰아놓고 거대한 상금을 쫓아가는
게임현실은 온갖 거짓과 속임, 편먹기, 질투,
모함이 가득하다.
피가 나오지 않아도 공포스럽고 잔혹하다.
오징어게임 자체가 자본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하는데 더 챌린지도
적자생존, 타인이 탈락해야 내가 살고 유리해지는
극한 경쟁의 현실이 드러난다.
같은 편이었던 사람이 다른 날 적이 된다. 게임일 뿐
이라 생각하기엔 인간성에 대한 실망, 상처, 아픔,
잔인성이 고스란히 보인다.
그곳에서도 양보하고 자신이 손해를 보거나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게임을 하자는
의견을 내는 소수가 존재한다.
이런 경쟁과 이기심이 극도로 발생하는
폐쇄적 공간에서 친사회적 성향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잠깐이나마
뭉클한 감동을 준다.
가장 잔인한 장면은 동료를 탈락시키라는 미션이다.
정해진 인원만 남기고 탈락자를 선택해야 하고
시간 내에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전원 탈락이다.
무조건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
달고나를 완성하는 미션에서 원모양, 세모모양,
별모양, 난이도 최상 우산모양이 제시된다. 2분 안에
4명이서 합의에 도달하여 한 사람이 하나의 모양을
선택해야 한다. 겹치면 탈락이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운다. 별모양은 누구나 꺼리고... 문제는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다음 사람들 즉, 줄(팀) 전체가
우산으로 성공해야 한다. 나의 선택이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
자신만 양보한다고 될 상황이 아닌 것이다. 계속되는
난감한 딜레마 상황.. 팀 리더가 받는 부담감, 죄책감.
리더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머리를 쥐어박기도 한다.
이곳에선 너무 약자로 보이지도
똑똑한 강자의 모습으로 비쳐서도 안된다.
적당히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도
다른 팀의 경계대상이 되어선 안된다.
자기편이 있어야 하지만 자기편을
100프로 신뢰하진 않는다.
어차피 상금은 단 한 명에게 단독으로 돌아가니까.
3명으로 추려진 우승 후보..
마지막 우승자는 누가 될까?
각자 다양한 동기로 참여한 사람들,
그들의 스토리를 보며
그들의 선택을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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