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피로했는지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기도해 주신 분들 덕분에 비염도 나았고 둘째도 오후부터 정상회복하여 최근에 다니게 된 학원도 다녀왔다.
게임을 좋아하는 둘째. 시간을 잘 지켜서 시간 맞춰 끄는 걸 보니 한편으론 기특했다. 영어를 손 놓고 있던 아이. 고등학교를 생각해서 영어 내신반에 가게 되었고 그래서 오늘 학원 두 번째 날이었다. 영어 숙제가 어려워 손을 못 대는 아이가 짠하고 단어도 오랜만에 외우려니 오래 걸리고 외워지지도 않고.. 옆에서 참 딱해 보였다. 그래도 하다 만 숙제 가지고 학원에 간 아이. 돌아온 표정 보니 가서 그래도 괜찮았나 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보다 공부 따라가기 어려운 아이를 보면 마음이 많이 안타깝다. 아이가 기죽지 않기를.. 주님의 선하신 인도를 구한다. 큰애랑 막내는 곧잘 학업능력과 시험 등에 괜찮은데 우리 둘째는 우리나라 입시와는 안 맞는 것 같다. 각자가 다를 뿐인데 어릴 적부터 평가되고 나는 부족하다는 막연한 압박. 사회에서 주는 등급으로 나누는 평가 시스템이 잘못된 것인데 지금도 여전하여 마음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