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Feb 02. 2024

전교 회장, 부회장 선거 참관

후보 숫자에 놀라고 당당함에 또 놀랐다.

우연히 학교에서 선거과정 참관을 하게 되었다.

봉사를 갔다가 안전지도 겸 도우미로 참여하였다.

방송실에 들어가자마자 아이들로

가득 찬 공간에 놀랐다.

앉을 틈 없이 25명쯤 되는 아이들이

알록달록 예쁜 옷들, 정장을 입고

공약을 적은 대본을 들고 있었다.

줄이 그어져 있고 빼먹지 않게 글자들이

따로 적혀있었다.


한 명씩 들어가서 2분 정도 공약과 끼를 발산한다.

개사를 하여 노래를 하는 아이, 춤을 추는 아이,

성대모사, 마술사가 되어 시선을 사로잡는 아이,

코믹으로 분위기를 유머 있게 만드는 아이,

소리를 전공했는지 멋들어지게 노래로

시선을 끈다.


떠는 아이들은 2~3명.

다른 친구들은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발음도 정확하고 전달력이 상당하다.

표정도 다양하게 바꾸고 중간중간 관심을

집중시키는 강의 스킬,

즉 고수들이 사용한다는 텀을 활용할

줄 안다. 놀랍다. 배우 같기도 했다.


강약 조절, 마지막에 정리하며 임팩트 있게

마무리, 자신의 기호와 이름을 기억시키는

방법도 다양하다.


4학년, 5학년 아이들의 똑똑함에 놀랐다.

대범하기도 하다.

다만 스피치 학원 등에서 어른의 손을

많이 탄 듯한 후보도 있었다.


아이들 공약에 빠지지 않은 것

1. 급식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 나오는 날을  만들겠다. 한달에 한번은!

2. 학교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

3. 고민상담, 어려움을 도와주겠다.


아이들이 원해서 출마를 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았지만 부모 등살에

떠밀려 반강제로 나간 아이도 있었겠지 싶다.


20명이 넘는 후보들.

대단하고 신기했다.


아이들이 나가면서 서로를 격려한다.

우리 너무 잘했어.

우리 수고했어.


자신을 자신감 있게 드러낼 줄 아는 세대.

이 아이들이 이 자신감을 갖고

좌절과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기를...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에 빼지 않지만

내가 아닌 타인이 돋보이는 때에도

묵묵히 바라보며 격려할 수 있기를...



#학생회장선거 #전교회장 #전교부회장 #초등학생 #자신감 #공약


사진출처 네이버 검색 이미지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8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