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될 줄 알았다. 근거리이고 형도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를 지망했다. 아이의 친한 친구들도 그곳으로 배정이 되었는데... 떨어졌다. 아이 표정이 좋지 않다. 중학교도 버스타고 걸어서 40분 거리를 다녔는데 고등학교도 멀다. 가까운 중학교도 배정이 안되어 출퇴근 버스를 타느라 고생했건만... 나도 아이도 속이 상했다.추첨이 뭔지...
형은 자전거로 10분 거리, 걸어서 25분 거리의 학교를 다닌다. 아이고. 같이 다니면 얼마나 좋았을까...
학교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아이들 사이에 약간기피하는 학교이기도 하다.
그 기피라는 게 입결이겠지 싶다.
사실 부모들이 기피하기에 아이들도 그런 것이다.
어제도 아이가 친구들에게 학원선생님에게 안 좋은이야기를 듣고 왔었다.
거기 가면 큰일 난다. 망한다 등.
주변 선생님들의 말들도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웬만하면 그 학교는 피해라.
아이가 날 보자 이렇게 묻는다.
아이: 엄마, 나 괜찮을까?
나: 뭐가?
아이: 된 애들이 다 한숨 쉬어. 나 괜찮은 거지?
나: 응. 괜찮지. 오히려 잘 되었어. 해볼 만 해. 너가 열심히 하면 결과가 나오는 곳이야. 애들이랑 선생님 좋고 아무 문제없어. 편견은 깨지라고 있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