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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Feb 01. 2024

아이가 원치 않았던 고등학교에 배정되었다.

기피하는 학교라고 들었다. 그러나...

당연히 될 줄 알았다. 근거리이고 형도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를 지망했다. 아이의 친한 친구들도 그곳으로 배정이 되었는데... 떨어졌다. 아이 표정이 좋지 않다. 중학교도 버스 타고 걸어서 40분 거리를 다녔는데 고등학교도 멀다. 가까운 중학교도 배정이 안되어 출퇴근 버스를 타느라 고생했건만... 나도 아이도 속이 상했다. 추첨이 뭔지...


형은 자전거로 10분 거리, 걸어서 25분 거리의 학교를 다닌다. 아이고. 같이 다니면 얼마나 좋았을까...


학교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아이들 사이에 약간 기피하는 학교이기도 하다.

그 기피라는 게 입결이겠지 싶다.

사실 부모들이 기피하기에 아이들도 그런 것이다.

어제도 아이가 친구들에게 학원선생님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듣고 왔었다.

거기 가면 큰일 난다. 망한다 등.

주변 선생님들의 말들도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웬만하면 그 학교는 피해라.


아이가 날 보자 이렇게 묻는다.

아이:  엄마,  나 괜찮을까?

나: 뭐가?

아이: 된 애들이 다 한숨 쉬어. 나 괜찮은 거지?

나: 응. 괜찮지. 오히려 잘 되었어. 해볼 만 해. 너가 열심히 하면 결과가 나오는 곳이야. 애들이랑 선생님 좋고 아무 문제없어. 편견은 깨지라고 있는 거니까.


어제도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여

거기 가더라도 너에게 좋으니까

된 거라 생각하자고 말을 했었다.

혹시 1~2 프로라도 모르는 일이니까.

학교에 대한 편견이 생기는 건 좋을 게 없다.


오늘 풀이 죽은 아이를 위해 케이크이라도 사가야겠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고 모든 건 우연이 아니다.

오히려 훗날 거기 간 게 신의 한 수라고

말할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살면서 그런 경험이 꽤 있었다.


아이에게 가장 맞는 곳으로 보내졌다고 믿고

오늘까지만 아쉬워하고 내일부터는

좋게 생각하고 기대해야겠다.


오늘부터 학교 위해 기도해야겠다.

아이가 즐거이 다니고

좋은 스승과 친구들을 만나기를..

이곳으로 보내주신 것에 감사할 수 있기를...

편견이 깨지는 멋진 학교가 되기를♡


그저 고등학교일 뿐인데 망하다니 말도 안 된다. 어른부터 말이 달라져야겠다.

인생 그렇게 쉽게 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입시가 중요는 하나

인생이라는 큰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중한 것도 아니다.

  


#고등학교 #배정 #입학 #1지망 #2지망 #입결 #학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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