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Feb 27. 2024

차은우 머리? 단발병 유발!

엄마가 볼 땐 그렇게 보인다.

아이 둘과 미용실에 갔다.

"어떤 스타일로 할래?"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 해서 남고생 머리를 검색했다.

넘기다 보니 차은우 머리가 나왔다.


아들은 차은우는 몰라도 잘생긴 건 아니까

좋다고 끄덕인다.

머리는 투블록 댄디컷이란다.


미용실 남자 원장님께 사진을 보여줬다.

아이가 쑥스러운지 민망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남자원장님은 웃으시며 잘생겨서 어울리겠다

하시고 아들은 웃음이 배어 나온다.


나: 잘 어울리겠죠?

원장님: 네. 그럴 것 같아요.


조금 지나서 어느 정도 머리가 마무리되었다.

유심히 자기 얼굴을 살피는 아들.


나: 차은우 닮았는 걸?

원장님: 인물 사네. 이렇게 잘생겼는데..

나: ** 너 그래서 여자친구 없었나 보다.

이제 생길지도...ㅋㅋ

아들: 하하하. 설마? 그럴 리가... 아니겠지. 


딸은 단발로 잘랐다.

마무리 드라이까지

서비스로 이쁘게 해 주셨다.

거울로 얼굴에 볼살이 올라오게  웃는다.


나: 오~ 너 머리보고 친구들이 따라서 다 단발하는 거 아냐?

딸: 설마?

나: 맘에 들어?

딸: 응. 솔직히 맘에 들어. ㅎㅎㅎ


큰아들이 보더니 한마디 한다.

큰아이: 엄마. 아빠랑 우리가 가던 곳 아니에요? 

B클럽ㅎ 아니죠?

스타일이 달라요. 약간 더 고급스러운 걸요.


나: 응. 이번엔 미용실에 가서 잘라줬어. 

살짝 더 비싸더라. 신학기라서 가봤지.


엄마 눈엔 차은우 닮은 아들이고 단발병 유발자 따님이다.


요 녀석들 쇼윈도 보면 슬쩍 옆모습 보며 실실 웃는다.

마음에 드는 게 분명하다.


#미용실 #단발 #댄디컷 #단발병 #차은우머리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613







작가의 이전글 야~ 소리를 하게 될 줄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