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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r 02. 2024

오래간만에 착한 일

작은 일로 보람을 선물 받았다.

아이들, 남편과 함께 문제집과 아이 필통을

사려고 쇼핑몰 서점에 들렀다.

따로 추가로 구매를 하다 보니

또 주차권을 받게 되었다. 총 두 개가 됨.


주차장에서 남편이 주차권으로 무료 정산을 하고

나랑 아이들은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할아버지에게 다가가는 남편.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


가보니 할아버지께서 기계주차정산을 헤매고

계셔서 남편이 하나하나 알려드리고 있었다.

그리곤 추가 금액 결제페이지가 나온다.


할아버지께서 식사하시고 받은

그 영수증으로 할인 바코드를 찍으려고

계속 시도를 하신다. 계속 오류.


음식점에서 따로 주차권을 챙겨주지

않았고 이미 지하로 혼자 내려와서 당황해하고

계신 거였다. 이때를 위한 거 같아서 나에게

한 장 있는 주차권을 찍어드렸다.



다시 올라가셔서 주차권을 받으시는 건

꽤 번거로우실 것 같았다.

다행히 정산처리가 되어 뿌듯하고

보람되게 차로 이동했다.

얼마나 당황하며 몇 번을 그러셨을까?

안쓰러웠다.

 

(차 안에서)

나: 내 거로 안 모자라서 무료로 처리되셔서

다행이네.

딸: 2장 받은 거 이때를 위한 거였네.

남편:  주차비가 이걸로 모자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네. 괜히 돈 내시면 안

되니까.

나: 할아버지, 할머니 보면 마음이 찡해.

우리 엄마, 아빠 같고. 내 미래이기도 해.

내가 헤매게 될 수도 있고 누군가가

도와주면 싶을 것 같고.



우리 딸이 내 말을 듣더니..

F 감성이 돋았는지 한마디 해준다.


딸:  엄마. 그런 걱정하지 마. 그땐 내가 옆에서 도와줄 거니까. 내가 해줄 거야.



그저 조용히 있었지만 아이의 말이 고맙고

따스하고 왠지 위안이 되었다.

찡... ㅜㅜㅜ


#보람 #위안 #친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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