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Mar 05. 2024

학교는 아이가 다니는 데 엄마가 허기가 진다.

아이들 중등, 고등입학, 고3 학부모가 되었다.

학교용 부재교를 급 사야 해서 서점에 갔다가 사물함 자물쇠를 고르고 딸아이 위한 작은 파우치를 사 왔다.

아이들 먹거리 장을 보고 딸기,

블루베리도 골랐다.


계산하려고 가는데 쌀국수 가게가 보였다.

허기도 지고 긴장도 풀리고 배에서 꾸르륵.

사실 2시간 전에 이른 저녁을 먹은 상태였다.

애들 좋아하는 과일은 돈 신경 안 쓰면서 사지만... 

나 혼자 먹겠다고 사 먹는 건 아직 아깝다.

고민하는데 할인한다는 광고판이 보인다.


그래. 이건 나를 위한 음식이다.

탄수화물 줄인다고 한동안 국수도 안 먹었는데

오늘은 나를 위한 선물이다.

5900원에 한 그릇 배불리 먹고 양손 가득 장 

물건 들고 집에 왔다.


맛있었다. 충분히 그럴 자격 있다.

아이들 키우느라 애썼다.

아직 남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애썼다.

학기 초 엄마는 왠지 허기진다.


#음식 #선물 #엄마 #신학기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625


작가의 이전글 오래간만에 착한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