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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r 05. 2024

아이가 보는 부모?

아이를 통해 듣는 나란 사람. 의외의 시선.

얼마 전 막내가 묻는다.

피아노 선생님이 학원 드럼 선생님과

연인 사이 같다고 하면서 내 의견을

궁금해했다.


나: 모르겠는데? 네가 더 잘 알지.

근데 드럼 선생님은 어떤 성격이셔?


아이는 드럼 선생님도 피아노 선생님처럼

좋으시고 성격은 많이 다른데 잘 어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랬다.

"엄마. 드럼 선생님이 아빠같이

부드럽고 다정하고

착한 성격이야."


나: 네가 볼 때 아빠가 그러셔?

딸: 다정하고 차분하잖아.

나: 진짜?


내심 딸이 아빠를 평가하는 말에 고마우면서

그렇게 생각했구나 놀랐다. 물론 반은

동의한다. ㅋㅋㅋ 착한지는 글쎄. ㅋㅋㅋ


어제는 먹거리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의

말에 놀랐고 의아했다. 사실 내가 가장

찔리는 부분이다. (음식 잘 못하는 부분)

요리하는 것을 싫어한다.


딸: 난 엄마가 신경 많이 쓴다고 생각해.

나: 내가? 진짜?

딸: 응. 우리 건강 신경 쓰잖아.

나: 반찬 만날 똑같고 맛도 그냥 그래서 미안한데

우리 딸은 그렇게 생각했어? 난 불만 있을 줄 알았어.

딸: 친구들 보면 나는 잘 먹는 편 같아.

엄마가 신경 써주잖아.

나: 밀키트 많이 주고 그런데도? 고맙다. 감동

딸: 난 그렇게 생각해.

엄마 정도면 진짜 잘해주는 편이야.


아이의 말을 들으니 의외면서 고마웠다.

나름 열심히 한 다곤 하지만

늘 구멍 가득인데

아이가 이렇게 자신감을 올려주니

좀 더 당당해지자! 그래도 된다.


#노력 #사춘기 #칭찬 #요리 #성격 #격려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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