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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ug 08. 2022

해변에서 쓰는 브런치

여름 휴가지... 강원도

아침에 비가 똑똑 노크한다.

아이들이랑 초간단 밥과 김을 밀어 넣고


강아지를 챙겨 바다로 나왔다.



처음 파도를 마주한 강아지는 낯섦과 두려움으로

내 안으로 숨어 파고든다.


아이들은 일 년에 한두 차례 만나는 반가운 고향 친구를


마주하듯 반기며 안부를 건네고 말을 주고받는다.


파도는 가까이 다가  아이들 발 위에 모래를

올려주며 장난치듯 슬쩍 건들고


달아난다.



이미 바다와 눈인사를 건넨... 개구진 둘째는 오늘도 허물없이

거침없이

친구를 향해 돌진하며

엉덩방아를 찧는다.


이미 몸은 기쁨으로 흠쩍 젖었다.


바다를 처음 마주한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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