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쓰는 브런치
여름 휴가지... 강원도
아침에 비가 똑똑 노크한다.
아이들이랑 초간단 밥과 김을 밀어 넣고
강아지를 챙겨 바다로 나왔다.
처음 파도를 마주한 강아지는 낯섦과 두려움으로
내 안으로 숨어 파고든다.
아이들은 일 년에 한두 차례 만나는 반가운 고향 친구를
마주하듯 반기며 안부를 건네고 말을 주고받는다.
파도는 가까이 다가와 아이들 발 위에 모래를
올려주며 장난치듯 슬쩍 건들고
달아난다.
이미 바다와 눈인사를 건넨... 개구진 둘째는 오늘도 허물없이
거침없이
친구를 향해 돌진하며
엉덩방아를 찧는다.
이미 몸은 기쁨으로 흠쩍 젖었다.
바다를 처음 마주한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