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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pr 02. 2024

아이들에게 집은... 다.

집이 그냥 집이 아니게.

어수선한 집, 인테리어라고 할만한 것도 없는

평범한 우리 집이다.

그래도 우리 집에 대한 소망은 있었다.

마음에 쉼과 여유, 편안함과 느긋한 자유가

있는 곳이길 바랐다.


아이들이 집에 오면 일단 편하게 쉰다.

음악을 듣고 거실 소파에 누워 뒹굴거리거나

피아노 건반을 두드린다.

나도 반겨주는 편이다. 매번은 못하지만.


아이들이 거실에 나오면

우리 집 강아지가 슬금슬금 곁에 가서 앉는다.

반겨주는 존재, 작은 환대가 있다.


시험을 못 봐도 본인은 속상할지언정

집에선 괜찮다. 집에서는 그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다.


필로티에 살고 있어서

뛰어도 되어 거실에서 놀기도 한다.

어릴 땐 공놀이와 줄넘기도 했었다.

일부러 일층 또는 필로티 구조에서만

살았다.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었다.


거실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들이

꽂혀있다. 세트로 두었다.

남편도 아이들에게도 집은

자유 있는 안식이 되길 바랐다.


밖에서 조금 답답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집에 오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공간. 스트레스가 침투할 수

없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곳.


물론 나에겐 숙제가 있다.

집정리를 좀 더 해야 한다.

나아졌지만 아직 멀었다.


아이들은 집이 제일 편하고 좋다고 한다.

그 이유 중에는

아이들이 다소 내향적인 성향 탓도 있겠지만..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집이 좋은 곳이란 소리가

진심 같고 나도 사실 그렇다.


아이들이 독립하고 나가도

한 번씩 들르면 환대와 밝음이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싶다..


#집 #공간 #휴식 #아이들 #가족 #분위기 #쉼


그림출처: 픽사베이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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