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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y 01. 2024

어릴 적에 그렇게 싸우던 아이들...

시간이 답인 건지... 신기하다.

큰 아이는 애기 때부터 동생들을 이뻐라 했다.

막내 여동생은 귀여워했고

두 살 아래 남동생은 절친처럼

늘 같이 다니고 싶어 했었다.

자기는 동생들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동생이 유머 있어서 좋다고 했었다.


반면 셋째와 둘째는 말다툼이 많았고

둘째가 동생을 놀리면 막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서로 꼭 붙어 앉아서

서로 건드리니 떼어놓아도 또 같이

붙어있다.

늘 그렇듯 별거 아닌 일로다 싸웠다.


먹을 거, 물건, 놀림, 약 올리기 등.


그렇게 싸우던 남매. 코로나기간부터는

둘이서 노는 시간이 많아지고

급기야 사이가 좋아지더니

요즘엔 둘이서 죽이 잘 맞는다.


시험이 끝난 둘째가 게임을 하면

막내도 옆에서 같이 반응하고

식탁에서도 둘이만 아는 이야기를 한다.

웃음소리도 들린다.


누가 보면 과거에 그렇게 자주 싸웠던

남매라고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다.

웃고 서로 주고받는 대화와 관심사도

어딘지 통한다.


'어릴 적에 둘이 으르렁 싸웠었지..'

 그 기억도 잊힌 지 오래다. 

가끔 올라오는 과거 사진을 보면

그제야 떠오른다.


아래 사진은 서로 사이좋게 보여서 칭찬할

일부러 찍어준 사진이었다.

둘째와 셋째가 안 싸우고

서로 챙기는 모습을 담아주고

싶었다.

그땐 드문 광경이었으니까. ㅎㅎ


막내는 둘째가 다녔던 학교에 다니고

3년 차이다 보니 교복과 체육복 색깔도

같다. 하여간 둘은 이래저래 외모도

닮고 대화코드도 비슷하다.


커서도 잘 지낼 것 같은 남매 느낌.

오빠 시험 기간이라고 보고 싶은 만화책도

조용히 방에서 보는 배려를 보여주니

기특한 막내다.


시간이 약이란 말... 맞았다.

크게 개입하지 않으려 했었지만

가끔 중재해야 해서 스트레스였었다.

지금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남매가 되었다.


#남매 #형제관계 #싸움 #부모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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