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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y 30. 2024

나를 칭찬하면 이제는 다르게 답변합니다.

이젠 칭찬에 손사래를 치지 않는다.

누군가의 장점을 잘 찾는 편이다.

관찰하여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세워주는 말들을 하길 좋아한다.

물론 나에게 해주는 칭찬들도 기분이 좋고

듣고 싶다.


전에는 민망하고 수긍도 안 되고

부담도 느껴져서 "아니에요."로

시작하며 부인을 했었다.


"예쁘게 잘 만드시네요." 하시면

"저 원래 덤벙대고 잘 못하는데요."


옷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시면

"원래 옷을 못 고르는데 인터넷으로

어쩌다 잘 고른 거예요."


머리스타일이 좋다고 하시면

"그래요? 오늘만 이래요. 원래 머릿결도

안 좋고 뜨는 머리라서... 어제 잘라서

오늘만 이렇지 원래는 대충 다녀요."


누군가가 나에게 성격이 다정하다 하시면

"아니에요. 그냥 밖에서만 이렇죠.

집에서는 안 이래요."


이렇게 변명도 아니고 굳이 길게 말하지

않아도 될 말들이 무의식적으로 나왔었다.


그 의미 속에는 "잘 알고 보면 아니다."라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요즘 젊은 분들은 칭찬을 들으면

"고마워요. 그 소리 오늘 많이 들었어요.

진짜 잘 어울리나요? 고마워요."


그러면서 좋아하고 칭찬을 자기 것으로

잘 받아들인다.

"제가 좀 그래요." 하기도 하고.

부인하지 않고 웃으며 화답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하다.


어딘지 자연스럽고 좋아 보였다.


한 번은 한분에게 머리를 자르신 모습이

잘 어울려서 칭찬을 했는데

그녀가 미소를 지으면서

핸드폰으로 예전 사진을 보여준다.


"이때도 이 머리였는데 괜찮죠?"


나: 네. 이뻐요.


"저도 마음에 들어요. 잘 어울린다

하시니 기분이 좋네요. 당분간 이렇게

하고 다니려고요. 히히."


나도 요즘엔 칭찬을 그대로 받고자

의식한다. 나의 좋은 특성들을

봐주고 인정해 주니 고맙고

뿌듯해하는 게 건강한 것이 아닐까?

성격이나 능력에 대한 피드백을 만나면,

인정하고 고맙다 말하는 훈련.

부인하지 않기를 실천 중이다.


굳이 아니라고 말할 필요는 없으니까.


누군가가 김연경 선수에게 물었단다.

"김연경 선수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하는데 어떠세요?"


그녀의 답변은 이랬단다.

웃으면서 기분 좋은 미소로...

"네.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자신감 있는 그녀의 답변이 멋지다.

그리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들도

보여줬으니까 그녀의 답변이 수긍이 갔다.

그런 마인드라야 목표를 향해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니까.


캬. 멋지다. 근거 있는 자신감.

따라라도 해보고 싶다.




#칭찬 #인정 #감사 #부인 #손사래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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