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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Nov 08. 2024

감사 100가지 적어보기

고3 엄마의 100가지 감사제목

100가지를 쓰는 게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쓰다보면 생각보다 금방 채워지더라고요.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씩 기록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소해보이는 것도 적다보면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감사는 기억하고 발견하는 과정이니까요.

물론 굳이 100가지를 다 채우지 않아도 되고요.


저는 이런 식으로 기록합니다.


1.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문득 감사하다.


2. 무더위가 지나 선선한 바람을 맞이하니 감사하다.


3. 아이들이 학교 안 간다고 하지 않고 잘 가서 감사하다.


4. 남편이 있어서 감사하다.


5. 부모님이 살아 계셔서 감사하다.


6. 엄마가 허리는 아프시지만 아직 어디를 같이 다니실 수 있는 건강 있으셔서 감사하다.


7. 두 분이 가끔 싸우시지만 잘 보면 서로를 위하고 계셔서 감사하다.


8. 가난한 어린 시절이었지만 그것이 상처로 남지 않고 행복으로 기억되어 감사하다.


9. 가난했던 시절 이야기를 청소년에게 해주면 재밌어해서 에피소드가 풍부한 것이 감사하다.


10. 온유하고 너그러운 부모님 밑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


11. 친구가 많지 않지만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다.


12. 내향성인 것이 나이들수록 감사하다.


13. 청소년 강사, 부모교육 강사가 되어 감사하다. (오랜 경력 단절에도 불구하고)


14. 17년 동안 세아이의 엄마로 전업 주부로 지냈는데 아이를 일찍 낳은 탓에 아직 한창인 나이라서 감사하다.


15. 글쓰기 플렛폼 몇 개에  3편의 글을 작성하고 있어서 감사하다. 글쓰는 것이 재밌다.


16.  작은 도전들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감사하다.


17. 필로티 위에 살아서 층간 소음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 감사하다.


18.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하다.


19. 운전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20. 인덕션이라 조리와 청소가 편해서 감사하다.


21. 요리 솜씨가 없지만 밀키트가 잘 나오는 시대에 살아서 감사하다.


22. 성인이 되어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매일 책 읽기를 실천하고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23. 타고난 재능보다 노력을 통해 성취하는 타입인데 그래서 항상 열심히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24. 특별한 탁월함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그래서 누군가를 쉽게 무시하지 않음이 감사하다. 겸손할 수 밖에 없음이 감사


25. 좋아하는 심리학과를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감사


26.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들어서 감사


27. 오늘 비염이 없어서 코와 눈이 편해서 감사


28. 강아지 라운이가 건강하고 귀여워서 감사


29. 나를 좋아하는 강아지 라운이 존재 자체로 고마워서 감사


30. 세 자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



31. 신앙생활 할 수 있어서 마음에 깊은 평안이 있음이 감사


32.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음에 감사


33. 걸을 수 있는 다리 있음에 감사


34. 가까이 마트와 쇼핑몰이 있어서 편리함에 감사, 공원 감사


35. 산책을 좋아해서 건강 유지할 수 있음에 감사


36. 즉흥적인 성향이지만 육아를 통해 계획성을 조금씩 갖게 되어 감사


37. 나와 성향이 다른 남편을 만나서 서로 갈등도 있지만 보완할 수 있게 되어 감사


38. 마음에 깊은 행복감이 있음에 감사


39. 지인들의 고민을 듣고 도움을 줄 수 있음에 감사


40. 한국에 태어난 것 감사


41. 노트북이 있어서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


42. 하늘색이 예쁘고 청량함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


43. 내가 나여서 감사


44. 안전한 공간에 있음에 감사


45. 도서관이 가까워서 감사


46. 감사거리들이 계속 떠올라서 감사


47. 수능을 앞둔 큰 아이가 든든히 자기 할 일을 꾸준히 해나감이 감사


48. 둘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 유머들이 감사


49. 막내가 야무지고 악기들을 연주하는 것 자체를 즐겨서 감사


50. 좋은 담임 선생님 만나서 감사


51. 좋은 학원 선생님들 만나서 감사


52. 좋은 교회 선생님들 만나서 감사


53. 소년부 봉사하는데 재밌고 보람되어 감사


54. 소년부 우리반 아이들이 순수하고 재밌어서 감사


55. 건강한 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수 있어서 감사


56. 은근히 유머러스한 내 모습이 감사


57. 주변에 나무들, 꽃들이 많아서 감사


58.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


59. 한 달 후에 아이와 함께 가게 될 고흐 전시회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감사



60. 도서관에서 글쓰기 작가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어서 감사


61. 캐릭터 그림 그리기를 매일 하는 시간 자체가 즐거워서 감사


62. 자격증을 꾸준히 딸 수 있어서 감사


63. 무대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게 되어 감사


64. 나의 연약함과 실수, 후회도 좋은 에피소드로 탈바꿈할 수 있어서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에 감사


65. 긍정적인 사고 방식 감사


66. 편견이 별로 없음이 감사


67. 얼마 전 본 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재밌고 유익해서 도움이 되었던 것이 감사


68. 어제 악기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 감사


69. 비록 실수로 바자회 먹거리 쿠폰들을 잃어버렸지만 그 쿠폰도 누군가를 돕는데 쓰였겠지 생각하며 자책하지 않음에 감사


70.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원고를 쓰는데 크게 도움이 되어 감사


71. 깊은 수면 감사


72. 매일 운동을 생활화하여 감사


73. 허벅지 근육이 단단해져서 감사


74. 자세가 바르고 허리가 건강해서 감사


75. 임신성 당뇨로 인해 최근 당뇨 전단계 결과가 나왔지만 꾸준히 관리하여 나빠지지 않음에 감사


76. 건강검진에서 이상 없음이 감사


77. 세 아이의 엄마라서 누리는 것들이 감사


78. 동생과 매달 조금씩 모아서 부모님 냉장고를 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


79. 15분 만에 이만큼 감사거리를 쓸 수 있음에 감사


80. 차분한 큰 아이 성품으로 인해 감사


81. 새소리가 자주 들려서 기분 좋아서 감사


82. 동물들을 보면 행복감이 올라와서 감사


83. 집이 깨끗해져서 감사


84. 미뤘던 냉장고 청소를 말끔히 끝내서 감사


85. 귀여운 선인장들이 이뻐서 보고만 있어서 기분 좋아서 감사


86. 성경을 매일 읽는 습관이 잡혀서 감사


87. 비가 안 와서 기분 좋아서 감사


88. 오늘은 눈이 안 아파서 감사


89. 아이들이 많이 커서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낼 수 있음이 감사


90. 차로 픽업하여 아이 데려다줄 수 있어서 감사


91. 좋은 그림책을 발견하여 수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


92. 매주 올리게 된 원고를 보냈는데 좋은 평가를 듣게 되어 감사


93. 문화상품권이 있어서 감사


94. 무료로 배달해주는 배달음식처를 알게 되어 감사


95.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서 감사


96. 긴 육아의 시간들을 통해 나도 아이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기에 감사


97. 인간관계가 편해진 것 감사


98. 강사로서 인정받게 되어 감사


99. 미래를 생각할 때 설레이고 도전정신이 생김에 감사


100.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좋은 것도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에 대해 신에게 감사


100 가지 감사를 적으면서 감사가 감사를 부르고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거창하지 않은 감사, 평범한 일상의 감사를 적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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