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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받은 중학생 딸의 짧은 쪽지 한 장...

아이가 다이소에서 꽃을 사 왔다. 그런데...

by 프레즌트

중2 딸이 저녁이 되어 가슴에 다는 꽃을 슬며시 내밀었다. 분홍색 꽃인데 다이소에서 이뻐서 골라왔다고 했다.

그리곤 '학교에서 쪽지를 쓰긴 했는데, 그건 그냥 대충 써서..' 라고 하길래,

그래도 엄마가 보고 싶다고 했다.


아이는 슬며시 저녁 식탁 위로 쪽지를 내밀었다.


짤막한 글, 한눈에 봐도 후다닥 쓴 글씨.


그런데 마지막 문장에서 감동을 받았다.



아이를 보면서, 그 문장을 읽으면서 "진짜?" 물으니까

아이가 한 마디를 하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응. 그럼 진짜지. 엄마."


그 쪽지를 사진 찍어 두었다. 하하하.

중 2 아이에게 어버이날 쪽지 받는 것도 자랑할 일이다.

요즘 세상에는 그럴 수 있다.

사춘기 자녀 쪽지는 귀한 거다. 진짜.


#중2 #어버이날 #쪽지 #카드 #선물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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