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조금 괜찮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펌을 했다.
아들들이 절약정신이 좀 있는 편이다. 그나마 둘째는 친구들이 멋 부리는 것이 부러웠는지 새신사(?)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그게 뭔가 했더니 무ㅅㅅ 를 듣고 그걸 잘못 말한 거였다. 그나마 막내딸은 센스가 있다.
친정엄마께서 잘생긴 손주들인데 아이들 옷도 좀 멋지게 차려 입히라고 하셔서 아들이랑 옷 구경 가서 사 오기도 했다.
삼남매가 옷에 관심이 적고 아들들은 머리도 남성 이발관에서 스포츠 머리식(?)으로 잘라왔었다. 저렴하다는 이유가 컸고 집이랑 가깝기도 했다.
아무래도 대학 입학을 하니까 아이 머리도 예쁘게 해주고 싶고 가르마 펌이나 댄디컷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검색해서 보여줬더니.. 아이도 알겠다고 하여 가는 김에 둘째도 같이 미용실에 보냈다. 예약을 해서 갔는데 1시간 반쯤 되어 가보니 두 형제가 멋지게 변해있었다.
첫째가 마음에 드는지 계속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둘째도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엄마. 애들이 이런거 하고 다니는 거였나봐요. 다들 머리가 이랬는데 나는 몰랐던 거였어요. 하하"
미용실에서 눌리지 않게 이마쪽을 조심하라 했다고 하고 세수 할 때도 신경을 쓴다.
그날 이후로 첫째는 머리 손질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고 나에게 앞 가르마를 잘 살리는 법도 배웠다. 한결 세련된 모습의 아들들을 보니, 여자들도 그렇지만 남자들도 머리랑 옷 스타일이 참 사람 이미지를 다르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 세련미와 자연스러움이 더해져 어딘지 더 매력 있어 보였다.
옷도 만날 학생이라고 트레이닝 복만 입고 다녔는데 깔끔하게 입을 수 있도록 옷 사러 함 가야겠다. 이제는 본인이 골라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꾸밀 줄도 알아야 하니까 하나하나 감각도 조금씩 배워갔으면 좋겠다.
아들이 반수생활로 이제야... 자유로운 20대의 시작을 하게 되었다.
이미지: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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