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마치 게임과 같다.

데이케어센터에 강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by 프레즌트

시니어 수업을 하게 된 지는 조금 되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복지관에 인지수업을 맡게 되었다.


그동안 방문교사로 꾸준히 시니어분들을 만나고 시니어 기관에서 스마트폰 수업을 했었고, 유튜브와 편집 프로그램을 알려드리고 있다. 강사가 된 지는 4년 정도 되었지만 시니어대상으로는 오래되지 않았다.


오늘은 새로운 장소였는데, 굉장히 큰 강의실이어서 조금 놀랐다. 도와주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센터장님, 함께 도와주러 오신 우리 센터 차장님, 50명의 회원분들 앞에서 수업을 진행하였다.

대략 65명이 넘었다.


강의를 앞두고 준비는 열심히 했지만 막상 큰 공간에 들어가니 긴장이 되기도 하였고, 다소 지루해지지 않도록 노래와 율동, 운동도 병행해야 하는 수업이었다. 앞에 선 강사가 어색하면 회원분들은 더 어색하실 수 있으니 철판을 깔고 그냥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인사를 드리고 시작하는 5분 정도가 가장 떨리는 순간이다. 일부러 동물이 센 척하기 위해 몸을 크게 키우듯 나도 어깨를 펴고 몸을 쭉 늘여본다. 자기소개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내용으로 몰입하게 되다 보니,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회원분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질문도 던지고 나눔을 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순식간에 시간이 가버리는 묘한 현상. 수많은 연습이 만들어낸 몸에서 익힌 실전감!


집에 오는 길, 뿌듯하고 보람된 마음으로 왔다. 여전히 출강을 앞두고는 긴장감도 있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자기 의심이 드는 순간들도 만난다. 그렇지만 안다. 막상 수업 현장에서는 즐기게 된다는 사실을... 어느덧 회원분들과 강사가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 된다.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은 회원분들의 미소와 웃음소리를 들을 때이다. 이때 도파민이 솟는다.


매일 '지금 이 순간' 주어진 도전을 하나하나 해나가는 요즘이다. 인생은 어딘지 아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공통점이 있다. 매번 레벨마다의 해결 과제들이 주어진다. 그것을 하나하나 깨 나가면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즐기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 중간에 실패하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순간도 만난다. 그럼에도 아들이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그 게임이 아들에게 중요하고 재밌고 진심이기 때문이다.


내게도 이 도전이 나에게 진심, 찐이라서 멈출 수 없다.


요즘 매일의 새로운 도전들 앞에,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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