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출강하면서 만난 특별한 아이들

아이들을 만나면서 경험하는 재밌고 고마운 일들이 있습니다.

by 프레즌트

초, 중, 고 아이들을 만나서 진로검사 및 해석, 성격 및 학습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컨설팅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검사 관련하여 결과를 설명해 주고 게임과 활동지 중심으로 진행을 하게 될 때가 많아요.


아이들은 처음 오는 강사님에게 잘해주고 직접적인 친분이 없기에 선을 잘 지킵니다.


학교 출강을 하면서, 종종 특별한 친구들을 만나는 행운을 얻기도 해요.


1. 선물해 주는 유형


저에게 캐릭터를 그려주거나 자신이 아끼는 스티커나 초콜릿 등을 선물로 주려고 합니다.

초등학생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중에서도 그런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저는 캐릭터 그림은 너무 예뻐서, 선물로 받기보다는 사진을 찍어서 간직하겠다고 말해주곤 합니다.


2. 배웅하며 데려다주는 유형의 친구들


이런 친구들은 제가 교실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사성이 밝고 제가 교실을 떠나려고 할 때, "다음에도 또 오시면 안 돼요?" "언제 또 우리 학교 오세요?" "우리 반으로 오시면 안 돼요?" 이렇게 말해주는 친구들도 있고 직접 저를 1층까지 데려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분위기를 업 시키는 아이들


반 아이들의 반응이 적으면 자신이 더 크게 대답하며 분위기를 밝게 해 줍니다.

세심한 배려로 반 친구가 졸거나 말을 안 들으면 자신이 나서서 저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반응이 적으면 자신이 더 대답을 크게 하여 활력을 주려고 해요.


4. 유머, 센스를 정착한 밝은 유형

이런 친구들이 있는 반의 수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끄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업에서 시기적절하고 치고 빠지는 센스가 있고, 웃음을 유발하기에 저도 웃고 반 아이들도 아주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서 늘 고마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의 밝음이 반 전체에 전염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5. 조용한 듯 쉬는 시간에 찾아오는 아이들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대답하거나 손을 들진 않지만 항상 시선을 저에게 고정하여 차분히 집중하고 경청하는 아이들입니다. 수업 중에 그런 친구들은 크게 눈에 띄진 않을지 모르지만, 전반적인 반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해요. 중심을 잡아주거든요. 쉬는 시간에는 조용히 옆에 와서 망설이면서도 이렇게 물어봅니다. "선생님. 질문 하나 해도 되나요?" 용기를 발휘하여 다가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저의 작은 이야기에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고맙다고 말해줍니다.


6. 중재하는 유형의 아이들


선생님에게 다소 장난스럽게 다가오는 선을 넘는 듯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중재 유형의 아이들이 나서줍니다. "야. 너 선생님께 그러면 안 되지." "너는 지금 왜 책을 읽고 있어? 선생님 열심히 설명하시는데 예의가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화를 내진 않지만) 슬며시 말을 하기도 합니다. 엄청 깍듯하고 예의 바른 유형이고 바른 스타일입니다.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감동을 받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만나면 칭찬을 해주기도 하고 제 마음이 따스해지면서, 마음에서 축복하는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최근에 쉬는 시간에 여러 번 질문을 하러 왔고 집에 갈 때도 저를 배웅해 주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착한 성격답게 사회복지사가 꿈이라고 합니다.

그 친구에게는 왠지 이런 말을 해주고 싶더라고요.


"너는 이미 배려심도 많고 약자에 대한 사랑이 많으니까,
이제는 너 자신에게도 소중히 대해주면 좋겠어.
너도 소중하니까."


아이는 끄덕입니다. 타인에게 최선을 다하여 사랑을 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었고요.


학교 출강을 하면서 보람된 순간들이 많습니다. 아이들과 하루 종일 씨름하시는 선생님들에 비하면 저는 아주 잠깐씩 아이들의 좋은 모습만을 보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지요. 저는 외부강사니까 아이들도 좀 더 잘해주는 경향도 있을 것이고요.


아이들을 만날수록 아이들이 좋아집니다.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감동받는 순간이 훨씬 많아서
힘든 영역을 감싸주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 생성형 ai 이미지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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