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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옛이야기

아기바위 이야기

우리 고을의 옛이야기 <옛이야기 속으로>

by 달마루아람

적량진의 북쪽 3~4리 쯤에 있다. 노인들에 의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적에 선녀가 이 바위에 내려와서 아기를 낳으려고 하더니 호랑이가 앞으로 다가와서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 깜짝하는 사이 석성이 사방으로 둘러싸서 화를 면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름을 아기바위라고 하였다.”

위로는 천길 낭떠러지가 서 있고 아래로는 만발의 창해에 닿아 있다. 사람의 발자취가 이르기 어려운데도 성벽이 있고 참호가 있으니 모두 사람의 손길이 닿은 듯하다. 성 안에는 또 편석이 있어서 한 사람이 누울 만하고 돌 위에는 진한 피의 흔적이 있어 세상에 전하기로는 출산할 때의 피라고 한다. 바위에서 가느다란 길이 있으나 옛 자취를 찾으려면 위험을 무릅써야 할 것 같다.

아기바위를 혹은 애건이라고도 한다. 국사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자락이 바다에 닿아 절벽을 이루었기에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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