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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민 Aug 27. 2022

한국사람4

- 한국문화의 원형을 찾아서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나는 남방계일까?


남방계는 얼굴이 모난 사람이 많아 이 형질이 강하면 땅콩 모양으로 보여서 흔히 땅콩형이라 부른다. 안면의 윤곽이 네모 또는 세모형이 많고 옆얼굴이 높낮이가 명료하여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인다. 이마는 가로가 넓고 세로가 좁다. 눈썹은 진하고 길며, 미간이 좁고, 눈이 크고 길게 생겼다. 쌍꺼풀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이 있고, 눈 거리가 넓으며, 속눈썹이 길다. 코의 길이가 짧고 너비는 없으며, 코끝이 둥글고 콧망울이 크고 뚜렷하다. 인중은 깊고 좁으며 또렷하고 입이 크며 입술 두께가 대개 두텁고, 입술의 윤곽은 둥글고 분명하다. 귓바퀴는 우그러든 귀가 많고 귓불이 크다. 피부가 검은 편이며 모발은 굵은 직모나 곱슬머리가 많고, 흰머리가 많이 난다. 조선 중기 때의 문신 오성 이항복이 전형적인 남방계 얼굴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남방계는 해안과 강가를 따라 계속 한반도로 옮겨와서 주로 물가에서 고기 잡고 조개를 먹는 등 해안이나 강가에 정착했으므로, 일찍이 농경문화가 발달하였다. 한 곳에 터를 잡아 정착 생활을 하는 까닭에 침대 대신 구들 문화가 생겨났으며, 전쟁 직후나 가뭄 뒤에 기아 인습이 있었고, 상체와 손의 예민함이 강조되었던 것 같다. 동양의 젓가락 가운데 끝이 가장 뾰족하고 예민한 것이 일본 젓가락인 것을 보면 손의 예민함이 남방계의 특징임을 잘 알 수 있다. 손끝의 예민함은 일본인이 가장 앞선다. 반도체 생산을 일본이 처음 주도했던 것도 이런 맥락에 설명할 수 있다.


남방계는 북방계에 비해 좌측 이마가 더 돌출해 있다. 좌측 이마가 더 크다는 것은 좌측 반구가 더 클 가능성을 뜻한다. 한국인은 약 30%가 좌뇌 반구 우세형인 남방계로서 좌뇌의 지배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다. 로저 스페리(1981.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 따르면 좌뇌는 언어뇌로서 논리력·분석력을 담당하는 이성뇌이다. 일본인들이 지나칠 정도로 인위적이고 체계적인 것이 좌뇌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며, 임진년이나 일제강점기 때 드러난 잔인성 또한 감성뇌의 지배가 약한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가장 대표적인 남방계로 일본의 조몬인을 들 수 있다. 일본 민족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야요이인(도래인)과 옛부터 일본 열도에 살았던 조몬인(토착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야요이인은 북방계, 조몽인은 남방계라고 보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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