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3일)
6월 23일 (월), 여행 마지막 날, 사진 촬영, 쉐라톤 한식, 아쉬운 이별
푸꾸옥 여행 마지막 날이다.
현지인 방식인 라임 바르기, 마데카솔 바르기, 따뜻한 물이 담긴 대접에 환부인 손등 불리기, 푸꾸옥 약국에서 구입한 연고 바르기 등의 다양한 방식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미잘에 쏘인 손등은 아직도 침을 맞는 것 같은 간헐적인 여진의 통증을 주고 있다.
만 이틀이나 지나도 낫지 않는 대단한 놈이다.
우리 일행들의 돌아가는 행선지와 출발 시각이 다양하다.
호찌민과 서울팀은 오후 6시경, 부산 2 부부의 경우는 밤 11시다.
숙소 앞 해안에서 비스듬히 그리고 겹겹이 불어오는 파도가 남기는 포말을 바라보며, 우리 부부는 아쉬운 마음을 사진으로 남긴다.
숙소에서 다 같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떠날 채비를 한 뒤, 친구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내들은 얼마 남지 않은 이별의 순간을 아쉬워하며 남겨둔 대화를 마저 나눈다.
모든 이별의 순간에, 시계는 늘 유난히도 빨리 가는 법이다.
친구 부부들도 마지막 아쉬움을 사진에 담는다.
쉐라톤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제대로 고향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한식을 오랜만에 다 함께 맛보면서, 우리 4 부부는 8일간의 베트남 여행을 마무리한다.
여행 기간 내 아무런 사고 없이 서로 배려하고 희생하고 협조한 데 대해 서로 감사를 표한다.
다음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공유한다.
오후 3시, 공항으로 가는 호텔 셔틀버스를 탑승하면서 서울팀과 우리 부부와, 저녁 7시에 떠나는 부산팀은 다음을 기약한다.
오는 9월에 우리 부부가 한국을 가게 되면 다시 한번 다 같이 모이기로 했다.
남아있는 날 중 가장 젊은 오늘, 동기 부부들이 많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이제 우리들이 함께 하는 여행지마다, 어쩌면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장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8일간의 베트남 여행이 바람처럼 지나갔다.
대학 시절 영어회화 서클에서 만나, 이후 오랜 세월 친하게 지내던 동기 4 부부가 근 10년 만에 완전체로 다 함께 한 의미 있는 베트남 여행이었다.
특히 호찌민 여행 4일간, 다이픅 섬 스완 베이 우리 집에서 머물면서 보낸 시간들이 우리 부부에게도 향후 오랫동안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여행은 늘, 지나고 나면 꿈만 같다.
지나간 세월도, 인생도 그러하듯.
꿈같은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