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연 (因緣)

by 해송

하늘이 푸르른 날, 떠오르는 얼굴

추억만 남아있고 만날 날 기약 없어

너는 지나는 바람, 나는 떠도는 구름

보고픈 어릴 적 친구


청춘기 호연지기 나누던 벗들

호방한 기개 하늘을 찌르고

불의에 목숨 걸고 정의를 꿈꾸었다.

눈 감으면 어제 같은 그 시절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알아도 모르는 척 5년은

교수님의 바람결 금과옥조 (金科玉條)


바람처럼 내 곁에 다가온 사랑

낯선 타향살이 어깨를 기대고

서울이 텅 빈 어느 날 나비가 되고

경부선 열차에서 꽃이 되었다.


논리적 이론 전개

덕장 (德將)의 리더십

큰 가르침 주신 도연 형님

그 만남은 성장기의 숙명적 만남


숨가쁘게 돌아가던 젊은 날

5대양 6대주를 휘휘 돌았는데

돌고 돌아 앉은 곳은 십자성 나라

안분지족을 벗 삼는 자연인이 되었다.


지나지 않고 멈춘 바람은 필연

스콜처럼 다가온 그대는 운명

그 운명적 만남도 바람 속 구름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20240228_124607.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호주 여행 4일 차 (2024년 4월 22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