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송 May 03. 2024

호주 여행 5일 차 (2024년 4월 23일, 화)

시드니 대학# 본다이 비치# 왓슨스 베이# 천문대# 달링 하버

오늘은, 시드니 대학교 (University of Sydney)부터 방문했다.


시드니 대학교(The University of Sydney)는 1850년에 설립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학이다.

세계 명문대학인 시드니 대학은, 시내에 있는 우리 숙소에서 그다지 멀지 않기에, Central Station까지 도보로 이동 후, 352번 버스를 타니 금방 도착한다. 시계탑이 상징인, 네오고딕 양식의 쿼드랭글 (Quadrangle)은, 해리 포터 (Harry Potter)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Hogwarts School)와 모습이 비슷해 세계적 명소가 되었다. 

오늘도 중국 및 한국 관광객들이 쿼드랭글 주변에서 사진 촬영에 바쁘다. 우리 부부도 따가운 햇살 아래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 가며 추억을 남겨 본다. 


세계적인 명문대의 깨어있는 지성들이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인종말살 (Genocide)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이제, 시드니 대학을 뒤로하고, 본다이 정션 (Bondi Junction)에서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본다이 비치 (Bondi Beach)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해변으로 이동 중에 호기심에 잠시 들른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에는 엄청난 양의 다양한 과일과 야채들이 진열되어 있어, 놀라웠다. 그냥 나오기가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 우리는 작은 딸기 한 팩을 사 왔다.


1.5km 이상 펼쳐진 본다이 비치는, 고운 모래와 역동적인 파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세계 최고의 해변 관광지 중 하나이다. 

바다에는 젊은이들이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기고 있었고, 해변에는 태닝 하는 사람들이 모래사장을 덮고 있었는데, 해변 남쪽 끝에 자리한 이색적인 레스토랑 아이스버그 (Icebergs Dining Rooms and Bar)의 바닷가 해변과 맞닿은 수영장과 테라스에도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태닝을 즐기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왓슨스 베이 (Watsons Bay)로 향했다. 

페리 (Ferry)를 한번 더 타고 서큘러 키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왓슨스 베이로 넘어가는 언덕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버스에서 만난 한국 신혼부부가 중간에 인사를 하고 내린다.

왓슨스 베이는 마치 조용한 어촌 마을 같은 평화로운 분위기인데, 조그만 언덕에 조성된 공원에 노인들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제법 눈에 띈다. 와슨스 베이의 기억도 오래 남을 것 같다.                  


와슨스 베이에 잠시 머문 뒤, 페리를 타고 서큘러 키로 돌아왔다. 뱃전에서 보는 탁 트인 맑은 바다, 바닷가 해변들, 시드니 도심 모습이 여전히 멋지다.


시간 맞추어 찾아간, 하버 브리지 근처이자, 서큘러 키 뒷편 천문대 (Observatory Hill)에는 이미 석양을 감상하러 온 많은 사람들이 잔디위에 앉아 있었다. 우리도 무심히, 지는 해를 한동안 감상했다.


서큘러 키 바닷가에서 버스 킹을 하는 젊은 바이올린 연주자의 감미로운 음악이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준다. 

오페라 하우스의 야경 사진도 몇 장 남기고, 마지막으로 인근에 있는 달링 하버 (Darling Harbour)에서 짧은 산책도 즐겨본다.


여행은 늘 설렘, 즐거움과 더불어 적당한 긴장을 준다. 

그리고,…

기록은, 내가 나를 기억하기 위함이고,

내가 나에게 주는 최소한의 선물이다.


몇일동안 쌓였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오랫만에 9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


작가의 이전글 인연 (因緣)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