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회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기억상실, #후회. #슬픔
힘없이 여위어가는 가로등 불빛 저 편 너머
멀리서 드리워지는 여인의 그림자
한걸음 다가가면, 그녀는 두 걸음 물러서네.
가까이 다가갈수록, 아련해지는 슬픔
오로지 고통만이 내 삶의 위로
남을 것이 환멸뿐이라고 해도
나는 그것을 붙잡아야만 하네.
거침없이 날 깨우는 자동차 경적소리
유리창 밖으로 손 흔드는 아스라한 그 모습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파편들의 메아리
빛바랜 흔적들의 재를 긁어모아
그 어두운 거리로 다시 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