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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코스모스

'포스'가 함께하는 코스모스 2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by 비루투스

* 에라로트테네스는 과학자였다. 그는 이렇게 평범한 사건들을 유심히 봄으로써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49p


"우리의 존재가 무한한 공간 속에 한 점이라면,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찰나의 순간밖에 차지하지 못한다."


인간은 유한적인 존재이며, 우리의 일생은 지구의 역사에 비해 지극히 짧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도 복잡한 사회구조 속에서 잠식당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와 주변을 둘러싼 것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틈을 가지지 못하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될 때 자괴감에 시달리게 된다.


"나는 생각함으로써 세상을 이해합니다."


이 말에 덧붙이자면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점점 어려워하고 있고 누군가가 자신의 삶을 대신해 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그것은 야생을 잃어버리고 인간에게 길들여진 동물들의 삶과 다를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러한 경향은 유튜브와 각종 소셜미디어에 대한 중독에서 확인되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가 일반화되면 더 심화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그런 매체를 통해서 유용한 지식들을 습득하기도 쉬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전문가들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많이 일반인들에까지 확대된 것은 분명 과학문명이 주는 가장 큰 혜택이다.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들을 판별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아직까지 인문정신의 필요성은 유효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미래는 우리가 오늘 코스모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 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우리가 앞으로 살게 될 세상에서 상상력은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다만 상상력에만 의존한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로 빠지는 우를 범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공상과 실체를 분간할 수 있는 분별력이 필요하다.

반면에 고대의 신화와 종교에서는 공상과 실체를 분간할 수 없는 영역도 있는데, 그것은 현대과학과 물리학에서도 그러하다. 특히 '양자역학'의 경우 그 유명한 아인슈타인도 해결할 수 없는 난제였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가지게 되는 딜레마는 하나의 난제를 해결할 때마다 또 다른 문제점에 발목이 잡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러한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마다 한 단계씩 도약해 왔다. 그러한 인간과 우주 사이에서 일어나는 질서와 조화를 우리는 '코스모스'라고 부른다.


앞으로 인류의 미래는 우리가 코스모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 가에 따라 크게 좌우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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