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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코스모스

'포스' 함께하는 코스모스 7

#6 천국과 지옥 (2)

by 비루투스

* 우리의 주요 도시들은 유독 가스로 오염돼 있다. 인간이 무심코 행하는 일련의 활동들이 장기간에 걸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우리는 현재의 생활을 그대로 고집하며 살고 있다.-213p


요즘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단어 중의 하나는 미세먼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코로나를 겪게 되면서 일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일은 익숙해져 버린 풍경이 되어버렸다. '마기꾼'이란 말과 함께 마스크는 패션의 영역에까지 진출했다.

정부는 원전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폈지만 그것은 오히려 미세먼지 문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왜냐하면 친환경 에너지라도 환경에 친화적이라고 볼 수 없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원전보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든다. 역설적이게도 탈원전정책에 화력발전이 포함되고 태양광 패널에서는 중금속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수력발전은 주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풍력발전은 주민들에게 엄청난 소음을 유발한다. 소위 바이오에너지라고 불리는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에너지 발전은 결과적으로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량을 증가시키고 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온실효과는 더 증가할 전망이고 지표의 온도는 상승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지구의 표면온도를 낮게 하여 급격한 반사도를 야기하기 때문에 더 심해진다면 인류는 '백색 재앙'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의 아름답고 푸른 점, 지구는 인류가 아는 유일한 삶의 보금자리이다. 금성은 너무 덥고 화성의 기후는 춥지만 지구는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곳이다. 그러나 인간은 가진 것을 보존하고 지키기보다 황폐화시키고 있다. 그렇게 해놓고는 다른 곳을 찾아 떠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예전에 금성에도 지적 생명체가 있었다면,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혹시 그들이 지금 지구에 있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다 하여도 인간의 소비행태를 감당할 수 없다면, 인류 스스로의 파멸을 막을 길은 전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에 역행하는 방법으로 지구를 개조하려 하기보다는, 생명유지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미 혜택 받고 있는 것들을 갑자기 그만두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인간의 욕심은 쉽게 고쳐지는 문제들이 아니다. 이러한 욕심의 힘은 막강하다.


만약 그 힘을 역이용하여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면 어떨까? 류 역사상 엄청난 발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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