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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코스모스

'포스'가 함께하는 코스모스 13

12# 별들의 삶과 죽음

by 비루투스

* 지금으로부터 수십억 년 후 어느 날 지구는 최후의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452p


"영원히 빛나는 존재인 줄 알았던 별도 인간처럼 태어남이 있고 종국에는 죽음을 맞이한다."


우주 속에서 가스와 먼지가 모인 성운의 주성분은 수소이다. 성운에 열이 가해질 때, 1천만 도가 넘어가면 수소 성분이 헬륨으로 변하면서 핵융합을 하게 되고, 이때 엄청난 빛과 열이 발생하면서 별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별의 중심 부분에 있는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어가는 것은 별의 수명이 다해가는 증거이기도 하다.

질량이 비교적 큰 별들에서는 헬륨의 핵이 단계적으로 첨가되면서 네온, 마그네슘, 규소, 황 등의 순으로 무거운 원소들이 합성된다. 그 후 초신성으로 폭발하면 그 초신성 하나가 은하의 모든 별들을 합친 것보다 더 밝게 빛을 내며, 그렇게 스스로 산화한 별은 가스와 먼지로 분해되고 그것들은 다시 성운을 이루며 새로운 별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DNA를 이루는 질소,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 혈액의 주요 성분인 철, 애플파이에 들어있는 탄소 등의 알갱이 하나하나가 별의 내부에서 합성됐다.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자녀들이다."


별은 탄생하면서 빛을 내지만, 죽어가면서 더 밝은 빛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별을 만들기 위한 원소들을 남긴다. 인간은 그러한 별을 바라보며 꿈을 꾸었고, 신화와 이야기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삶 속에서 마지막을 예감하게 될 때,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손에게 전해주었다.

이처럼 생명의 소멸은 또한 다른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생은 유한하기 때문에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유한한 끈들이 이어지며 영원의 순환 속에서 생은 돌고 또 도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 속에서 그리고 앞으로 살게 될 삶 속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어떠한 것을 남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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