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고 >
벽난로의 장작이 타는 소리, 어디선가 잔잔히 물이 끓는 소리, 창을 두드리던 12월의 바람과... 출입구에 매달린 풍경이 흔들리는 소리... 그리고 그녀의 가슴이 뛰던 소리, 가슴이 뛰던소리, 가슴이 아플 정도로 내게 머물러 있던 그 소리가 지금도 느껴진다.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 민주주의니 다수결이니 하면서도 왜 99%의 인간들이 1% 인간들에게 꼼짝 못 하고 살아가는지? 왜 다수가 소수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말이야. 그건 끝없이 부끄러워하고 부러워하기 때문이야.
세계라는 건 말이야, 결국 개인의 경험치야. 너의 세계는 고작 너라는 인간의 경험일 뿐이야. 아무도 너처럼 살지 않고, 누구도 똑같이 살 수 없어.
그렇습니다. 실은 여자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해 화장을 하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