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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by 차주도

첫눈


빌딩숲으로 포장된 서울이
첫눈의 묵직함에 사라졌다.

드론으로 내려다본 경복궁은
600년 전의 원시 原始로 돌아갔다.

마음속을 파헤치던 12.3 집회 集會도
뿌듯한 첫사랑의 기억 記憶으로 자리매김했다.

덧없는 삶은
묵직한 첫눈에 가려
원시 原始의 흔적 痕跡을 회상 回想하며
저벅저벅 발자국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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