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떠나는 날엔
오늘도 최선 最善을 다했는지?
습관 習慣처럼 달고 다닌 이 말이
그래 최선 最善을 다했어
편하게 쉬어
바람이 던지는 고요에 답하고
아내가 곁에 있어 집착 執着했던 욕심들을 태우며
저 모퉁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한 점의 티끌이지만
해와 달이 처연히 비치는 바위에 새기련다.
그래도 행복했다고
고맙다고.
시작노트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오늘을 살면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지만
사람의 일은 누구도 예단 豫斷을 못합니다.
고희연 古稀宴을 열면서
생전 장례식을 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날을 위해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