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 시위의 변 1

일인 시위의 변 辯 1


이백칠십오 일을 뜬눈으로 보내면서
많은 생각 끝에 마음의 하루를 준비합니다.

큰아들 결혼식 때 기쁜 마음으로
떳떳하게 보이기 위해 꾸몄던
그 모습 그대로의 양복을 입고
아들의 꿈이 담긴 회사 정문에 섰습니다.

장교 시절이었던가
대학 다닐 땐가
불 켜진 무수한 빌딩숲을 보면서
분명 어딘가에 일할 곳이 있겠지요?
묻는 모습을 가슴에 품고
이제 진실을 알리는 하루 시작합니다.

네가 꿈꾸던 행복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세상 앞에 용기 勇氣를 가져 봅니다.

네 얼굴에 흠집 잡히지 않도록
품위 品位있게 시작합니다.

삶이 그렇듯이
사십구 퍼센트의 부정보다 오십일 퍼센트의 긍정 肯定이 세상을 지배하듯이
살아온 세상이 비겁 卑怯하지 않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겠습니다.
너의 신념 信念을 믿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