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보여준 하루

by 차주도

꽃들이 보여준 하루


어둠에서
잠시 벗어나
지구촌은 꽃들의 잔치에
동공 瞳孔은 고정된다

무심한 사람도
걷다가 걷다가
주춤거리기도 하고
은발 銀髮의 여인들도
삼삼오오 미소 띠며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지는 목련을 아쉬워하며
내 목숨인양
은은한 목련꽃 아래서
생명을 찍고 있다.


계절은 오가건만
단, 며칠을 보이고 싶어
한 해를 던지는 벚꽃이나

세월 속에
슬픔을 묻고
포장된 미소를 띤
삼 막의 삶이나

잠시 내려놓고
고정된 동공 瞳孔 속으로
눈물이든
손수건이든
가리지 말고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