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마음
가끔 노래를 듣다 보면
노랫말과 곡조 曲調가
한 사람의 몸짓에 어우러져
리듬을 당겼다 놓았다 풀며
호흡까지 툭, 건드리는
저 유연한 멋을 보는 뭉클함이
가슴에 닿는 순간
저거다 싶다.
어떻게 감정을 싣는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한 편의 시 詩를 읊조린다.
언젠가는
나의 시 詩도
연륜 年輪이 묻어나
툭툭, 던지는 시어 詩語가
눈물이 되었다가
그리움에 젖었다가
나무에 숨었다가
숨은 나무에서 자란 잎사귀에
이슬이 입맞춤하는 연서 戀書를
바람이 전하기를 빈다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