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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by 차주도

상사화 相思花



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자랄 때 꽃이 없어
서로 그리워도
만날 길 없어
가슴에 핀 꽃
비스듬히 우산이 되고

내내 더위 참고 참아
터진 꽃무릇
던진 마음 숨길 수 없어
핏빛으로 멍들어도
가슴에 핀 꽃 지고 나니
이슬 젖은 잎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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