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by 차주도

나빌레라


어릴 적 간절히 원했던 꿈이 이루어졌다면
지금의 행복이 배가 倍加됐을까

산다는 것은 더러 완전치 않을 때
현실에 갇혀 꿈이란 단어가 낭만처럼 느껴질 때
무엇이 최선인지 모르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고민한 때

그러한 때가 숙성 熟成되면
비록 얼굴에 흐릿한 눈빛과 어눌해진 말투의 훈장 勳章이 달리지만
마음만은 흙에 묻히고 싶은 순수 純粹가 피어난다

삶의 무거운 짐이 한 꺼풀 내려질 때마다
기다림의 미학이 조급 躁急함을 버렸고
땀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가족과 친구를 만들었고
어느 순간 네트의 높이가 사라지고
수만 번의 스윙으로 한 동작의 완성이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는 탁구를 알았으니

만일 그때 간절히 원했던 것들이 이루어졌다면
지금의 행복이 배가 倍加됐을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