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우연은 없다

by 차주도

결코 우연은 없다


툭툭 치니 그림이 되고
똑똑 마음을 건드리니 시 詩가 된다는
표현은 가당찮다

한 편의 그림이 완성되기까지는
숱한 번뇌 煩惱를 다잡고
정화수 井華水를 올린 후
필살기의 간결함을 던질 터

한 편의 시 詩가 태어나기까지는
물을 마시듯이
때를 밀 듯이
기억의 창고를 버릴 때처럼
말을 뱉기 직전 9개월의 아이 손짓처럼
기다려야 쉬운 말이 그려진다

마치 운동선수가
연습했던 땀 흘린 무수한 시간들을 잊고
많은 관중 앞에서 보인 한순간의 연기를 노트북에서 복기 復棋하는 믿음에서
신기록이 탄생하듯

결코 우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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