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by 차주도

교감 交感


살기 바빠 지나치는 아파트 정원길
똑같은 자리에 키만 쑥쑥 자란 피고 지는 꽃들에게
예의 禮儀가 아닌 것 같아
렌즈에 사진 담아 꽃이름을 외우지만
돌아서면 잊고 돌아서면 사진 찍는 몇 년 차

오늘 문인협회에서 내 마음을 아는지
봄에 피는 꽃을 사진으로 보내와
노트에 또박또박 이름자 쓰면서
구석구석 피어난 사월의 꽃들을 찾아
환한 인사를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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