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車柱道
내 가진 생각들이 모여
다시 한 권의 시집으로 태어나는
숙성 熟成 의 시간이 초등학생이 되었다.
다행히 먼저 태어난 “하루”가 있어
두렵지 않게 입학했지만
한 번의 경험을 거쳤다고,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시 詩 를 위하여,
숱하게 보낸 시간들에게서
익어가는 시어 詩語 를 찾고자
필사 筆寫 한 선배들의 세계에서-
멋과 품위를 지킨 지조 志操 를
함초롬히 받으며 새벽을 깨웠다.
좌충우돌했던 “하루”보다
넉넉한 마음으로 변화 속의 세상을
긍정肯定의 눈빛으로 따뜻하게 걷는 데는
함께 숨을 쉬는 주변 사람들의
선 善 한 생각이 차곡차곡 쌓여
내 가슴에 불을 지펴 쓴
“많이 놀다 보니 나이테가 보이더라"였다.
내 가진 생각보다
더 응원하는 사람 속에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드리며
오늘도 뚜벅뚜벅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