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일이 없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전 꿈속에서는
재고 在庫 더미의 옷 속에 갇혀
이 옷 저 옷 유심히 보며
그 속의 먼지와 벌레를 본다.
한때는 온갖 머리를 짜서 만들어 낸 작품들이지만
가치를 잃고 욕망의 저울에 갇혀 허둥거리는 모습이나
나이테 들어 외양 外樣을 꾸미는 지금의 모습이나
별반 別般 다를 바 없어
여전히 먼지와 벌레가 기어 다녀
아무리 포장해도
지워지지 않는 습관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을
괭한 눈으로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