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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詩

by 차주도

내 詩


내 詩는 생물 生物 이야
살아 꿈틀거리지만
세상 물정 잘 몰라
외눈박이로 힐끔힐끔 이 눈치 저 눈치
간을 보며
홀로 말을 짓는 자폐아 自閉兒야

내 詩는 거울이야
치장治粧하고 있는 몰골을 희끗희끗 보면서
무수히 말을 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나도 헷갈린 적 많아
습관이 습관을 경계 境界 해

내 詩는 소통이야
살아있다고 살아있다고
꿈틀거리는 나를 봐달라고
세상 속에 답 없는 전화를 계속 걸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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